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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음식 넘버원은?

 

한일관광객 500만 시대, 지금 한국에는 일본 음식이, 일본에는 한국음식 인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일본의 인기 정보프로그램 '와랏테이이토모'에서는 세대별 일본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국물요리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국물요리는 20대부터 60대까지 전부 1위가 김치찌개였다. 일본 내 김치, 김치요리가 얼만큼 깊숙히 침투되었는지 알 수 있는 결과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마케팅 조사회사 휴마가 회원 2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국물요리 1위는 김치찌개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남녀 중에서는 여성이 김치찌개를 선호했다. 
 

▲ 20대부터 60대까지 일본여성들이 선호하는 국물요리 1위는 전부 김치찌개 
최근 다양한 한국음식이 일본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치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화제가 되기 시작해 지금은 일본 식탁에서도 빠질 수 없는 주요 메뉴가 되었고, 비빔밥, 잡채, 불고기, 부침개 등 맵지 않고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이미 레토르트 상품화되어 전국 슈퍼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다. 

일본 최대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는 한 두시간 기다리는 것 쯤은 각오해야하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전통 요리 뿐만 아니라 분식류, 차 종류도 최근에는 와플과 팥빙수를 파는 한국식 카페도 인기. 일본 방송에 한 번 소개되거나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게 되면 반응은 즉각적으로, 최근 신오쿠보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에 가득차 있다 

이런 뜨거운 한식 열풍 속에서 일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거부감을 느끼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 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설문을 찾아보았다. 지난해 10월, 한국관광가이드 서울나비에서는 한국에 여러번 다녀온 일본 내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싫어하는 음식' 순위를 발표했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1위로 선정된 것은 삼계탕이었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특유의 인삼, 한방냄새에 거부감을 느껴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삼계탕은 최근 '궁극의 미용식'으로 알려지며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닭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콜라겐 성분이 국물에 녹아있어 피부를 젊고 탱탱하게 만들어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녀노소, 매운 한국음식을 꺼리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도 인기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은 "처음 먹어봤을 때 어쩜 이렇게 맛있는 것이 있을까 놀랐다. 삼계탕으로 인해 한국음식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 "감동했다"며 삼계탕의 맛에 대해 절찬을 했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2위는 순두부찌개였다. 새빨간 색이 매워보이고 특별식이라기 보다는 평범한 메뉴인 순두부찌개가 인기인 것은 조금 의외이지만, 건강에 좋은 두부를 이용한데다가 두부로 인해 매운 맛이 부드러워져 일본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한다. 

3위는 해물부침개, 파전, 김치전 등을 비롯한 각종 부침개류와 삼겹살이 동시에 올랐다. 부침개는 일본인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로 "부침개는 맛 없는 곳이 없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어느 가게나 다 맛있었다"며 회원들의 강력추천을 받았다. 삼겹살은 두꺼운 볼륨감에 곁들여나오는 각종 채소들이 인기의 비결, "만족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는 평가였다. 

4위는 원조 한식 스타인 비빔밥, 전복죽, 소갈비 등 구이고기가 올랐고, 5위는 닭갈비, 떡볶이, 만두 등 분식종류로 나타났다. 맛있는 음식에는 크게 입맛 차이가 없는 듯 대부분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메뉴가 일본에서도 인기있는 듯 하다. 삼계탕, 비빔밥, 순두부 등 건강식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것도 특징이다. 
 

그렇다면 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설문을 실시한 서울나비에 따르면, 응답자 중에는 '이제까지 한 번이라도 먹어본 한국음식 중 진짜 아니라고 생각한 건 없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만큼 한국음식은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굳이 싫어하는 음식을 고르자면 아래와 같다.

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음식 1위를 차지한 것은 다름아닌 번데기다. 한국에서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영양간식 번데기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등장, 보는 것만으로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번데기를 1위로 꼽은 회원들은 "일단 특유의 냄새에 강한 펀치를 맞고 가까이서 보면 다운되어 버린다", "일본에도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무리였다", "두 번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음식",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은 번데기님. 흙맛이었다"고 평가했다. 

2위는 번데기보다 널리 사랑받고 있는 국민분식 순대가 선정되었다. 맛보다는 보기에 좋지 않아 먹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비주얼 적으로 무리인 듯", "까만 색이어서 먹기 싫다", "생긴 것도 맛도 그저 그렇다"는 평이었다. 일본인은 블랙 푸드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경향이 있어 자장면도 그다지 반기지 않는 편. 순대 특유의 검고 길고 둥글둥글한 모습이 일본인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키는 듯 하다. 

3위는 좋아하는 음식 상위에 랭크되었던 떡볶이와 소갈비 등 구이용 고기로 나타났다.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확실히 나뉘는 음식으로, 떡볶이에 대해서는 "너무 맵다""포장마차에서 한 번 먹고 매워서 남겼다" 등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먹기 어려운 음식으로 분류됐다. 

고기에 대해서는 "구워먹는 고기의 원조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보다 별로"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는 "일본 고기집에서 구워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사람도 있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크게 나뉘는 것으로 보여진다. 

같은 3위에는 묵과 인삼, 한방약재 등 일본에서 보기 힘든 재료가 올랐다. 묵 자체는 거의 무미무취이기 때문에 '맛있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의견과 도토리로 만든 음식이라는 것 자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삼, 한방약재에 대해서는 일본에 없는 맛과 향이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음식이 좋고 싫은 것은 개인차가 큰 편이지만, 대체적으로 일본인은 보기에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 향이 진한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이 싫어하는 일본음식 1위는 낫토, 2위 날달걀(밥에 비벼먹는 것), 3위 회, 4위 미소시루(된장국)인 것으로 나타났다.(2007년, 재팬가이드, 세계109개국, 1360명 조사) 

◆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랭킹 
1위. 삼계탕 
2위. 순두부찌개 
3위. 부침개, 삼겹살 
4위. 비빔밥, 전복죽, 고기 
5위. 닭갈비, 떡볶이, 만두 

◆ 일본인이 싫어하는 한국음식 랭킹 
1위. 번데기 
2위. 순대 
3위. 떡볶이, 고기, 묵, 인삼, 한방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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