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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편』은 한국 여행 가이드다. 식당 정보도 나오지만,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 ‘미슐랭’은 한국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며 모두 110곳에 별점을 줬다. 최고 점수인 별 세 개는 23곳, 별 두 개는 32곳, 별 1개는 55곳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24곳으로 가장 많다. 미슐랭은 “서울만 최소한 3일을 봐야 한다”고 적었다. 경북 경주가 7곳으로 뒤를 이었고, 전남 순천과 충남 공주가 6곳씩 선정됐다.

글=손민호·김학정 기자 사진=권혁재 기자

미슐랭은 이례적으로 창덕궁에 두 번이나 최고 점수를 줬다. 창덕궁과 창덕궁 후원. 미슐랭이 가장 열광한 한국의 명소는 창덕궁인 듯싶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정비례 관계

미슐랭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슐랭 별점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정비례 관계를 형성했다. 예컨대 별점 3개를 받은 23곳 중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나 기록유산,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지역이 14곳이나 됐다. 서울의 창덕궁은 창덕궁 후원과 별도로 별점 3개를 받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도 국립경주박물관·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대릉원 등 5곳이 별 세 개를 받았다.

 전북 고창의 고인돌박물관이 별 세 개를 받은 것도 고창 고인돌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 안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박물관을 미슐랭이 좋게 평가한 건 한국의 고인돌 유적 자체를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고인돌 숫자는 전 세계 고인돌의 60%를 차지한다.

# 치밀한 여행정보

『미슐랭 그린 가이드』는 프랑스인을 위한 여행가이드다. 숙박정보가 특히 중요한 이유다. 미슐랭은 한국의 숙박시설을 모두 8개로 분류했다. 호텔, 모텔과 러브호텔, 여관, 민박, 한옥, 템플 스테이, 유스호스텔, 캠핑이다. 러브호텔을 특별히 언급한 게 눈에 띈다. “중세의 성(城)이나 바로크식으로 치장된 특이한 인테리어와 하트 모양의 침대 등 이색 공간 배치”라고 표현한 대목이 재미있다. 미슐랭은 러브호텔을 모텔과 동급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숙박시설로 평가했다. 특급호텔 대부분이 아침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거슬린다. 아마도 호텔이라고 간판을 붙인 모텔이나 낮은 등급의 관광호텔을 취재한 듯하다.

 미슐랭은 특히 한옥 체험을 추천하고 있다. 최소한 1박 이상을 권한다. 서울 북촌 게스트하우스와 전주 한옥마을, 경북 안동의 락고재·지례예술촌 등을 소개했다. 미슐랭은 숙소에서도 전통적인 가치를 높이 두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숙소에 대한 전반적인 시선은 그리 호의적으로 읽히지 않았다.


# 프랑스적 취향 두드러져
 
미슐랭에 따르면 한국은 시장의 나라다. 부산의 자갈치시장이 별점 2개를 받았고, 대구 약령한약재시장과 서문시장도 별점 1개를 받았다. 별점은 없지만 미슐랭이 소개하는 시장은 수두룩하다. 서울 광장시장, 경동 약령시장, 장안평 중고차시장, 답십리 중고차시장, 벼룩시장 등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시장이 가볼 만한 곳으로 잇따라 등장한다. 프랑스는 벼룩시장의 나라다. 프랑스인의 가치와 기호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프랑스적 취향의 흔적은 또 있다.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쉬엄쉬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유난히 많다. 예를 들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이태원과 명동은 미슐랭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쇼핑 관광은 프랑스적이지 않아서다. 되레 자연을 체험하고 역사를 배우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홍대앞의 ‘수노래방’이 소개된 게 이색적이었다.


● 미슐랭 가이드 『미슐랭 가이드』는 1900년 처음 나왔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여행 정보를 담아 발간한 게 시초다. 자동차 여행을 부추기기 위한 타이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기원인 셈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그린 시리즈’와 ‘레드 시리즈’로 나뉜다. 그린 시리즈는 여행 정보 중심이고, 레드 시리즈는 식당 정보를 전문적으로 싣고 있다.

  ‘그린 가이드’의 판매부수는 150만 부이며, 발간 국가는 52개국이다. 유럽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에선 일본·싱가포르·태국 편이 발간됐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는 『론리플래닛』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여행 가이드다. 레스토랑 전문 가이드인 ‘레드 시리즈’는 발행부수 130만 부이며, 지금까지 12개 국가와 6개 도시 가이드가 발간됐다. 아시아에서는 도쿄·홍콩·마카오 편이 나와 있다. 흔히 얘기하는 ‘미슐랭 레스토랑’이 바로 ‘레드 가이드’의 별점을 가리킨다.

이번에 프랑스에서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된 한국편(사진)은 ‘그린 가이드’다. 프랑스에서 5000부가 발간됐고 25유로(약 3만8000원)에 판매된다. 기존 ‘그린 가이드’는 한 권에 150쪽 미만인데 한국편은 450쪽에 이른다. 11월에 영어판이 발간될 예정이다.

 

http://media.joinsmsn.com/article/262/5515262.html?ctg=1200&cloc=portal|home|news_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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